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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동향

[이커머스 동향] 컬리 22년 실적 발표, 그리고 내 생각

+ 이커머스 관련해서 꾸준히 구독해서 정보도 얻고 공부도 하는 글이 하나 있는데, 이것과 연관 지어 글을 쓰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듬

+ 그래서 어떤 주제와 내용을 해당 글을 정리해서 쓰고, 이와 관련해 현재 상황 속에서 어떻게 활용해야할까, 고민해보고 기록하기로함

 

오늘의 주제 : 컬리 22년 실적 발표, 긍정? 부정?

내용

  • 22년이 마무리되면 하나 둘 채널사들의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컬리 역시도 실적을 발표했다.
  • 간단히 정리하면 거래액은 32%증가, 손실액은 7% 증가로 여전히 손익 기준으로는 마이너스를 벗어나진 못했으나 거래액 증가 추세에 비해 손실액 증가 추세가 뚜렷히 낮아보이긴 한다.
  • 또한 뷰티컬리로 전환하면서 소비자 객단가 및 장바구니 사이즈가 커졌다고 발표 했으며(평균 6만원대) 누적 회원수 역시 12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 특히 손실액 증가분에서는 평택, 창원 물류 센터 투자금액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조정 EBITDA의 뚜렷한 개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컬리 자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 하고 있다.

구분
2021년
2022년
비고
거래액
2조 6천억
2조
+ 32%
영업 손실
2177억
2335억
+ 7%
누적 고객
1200만명
1000만명
+ 20%

내 생각

  • 우선 전체적으로 컬리 역시 여러가지 숫자들이 작년 초에 비해 매우 호전된 그림이긴 하다.
  • 내 생각으로는 이런 여러가지 사유가 있는데 일단 가장 큰 부분은 뷰티컬리의 성공이다.
  • 최근 많은 버티컬 커머스들이 영역확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에 힘쓰고 있는데 그 중에서 뷰티컬리가 가장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케이스 인듯 하다.
  • 이는 제품군의 평균 구매 주기가 결정적인 요소인데, 식료품 > 패션 > 뷰티> 가구 순으로 평균 구매 주기가 짧을것이고, 이 때문에 컬리의 고객이 무신사 고객보다, 무신사 고객들이 오늘의 집 고객보다 어플에 많이 접속해서 해당 어플에 리스팅 되어 있는 뷰티 제품에 노출이 많이 된다.
  • 이 때문에 뷰티컬리가 자리를 빨리 잡을 수 있었던 듯 하다. (물론 제니빨도 있겠지 ㅎㅎ)
  • 추가적으로 컬리는 직매입이고, 무신사 등은 패션 기반으로 수수료가 굉장히 높다는 차이점도 크게 한 몫했을 것이다. 채널 마진에 따라 브랜드사가 운용할 수 있는 폭 자체가 다를테니..
  • 침투율이 굉장히 높은 뷰티 카테고리에서, 그리고 쿠팡과 올리브영이 양강체제를 구축한 상황에서, 처음부터 생활뷰티가 아닌 럭셔리 브랜드 (이들 말로 백화점 1층을 컨셉화) 위주로 준비하고 드라이브 했다는 점도 마진 개선 및 객단가 상승에 굉장히 큰 긍정적인 요소 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 (다만 이 부분은 반대로 물류의 규모의 경제를 일으키지 못해 결국에는 생활뷰티를 드라이브 하는 쪽으로 바뀌긴 했다)
  • 이런 효과와 방향성과 함께 컬리 자체적으로 방향성을 이전에 IPO를 위한 극도의 외형 성장에서 IPO 철수 이후 마진 확보 기조로 넘어간 것 역시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듯 하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류센터 증축에 대한 비용은 22년에 잡혔는데, 본격적인 영업의 시작은(영남권 등에서의 샛별 배송 시작) 올해부터 이기 때문에 23년까지는 상황이 조금 더 호전되는 그림이 되지 않을까?

  • 다만 결국에 가장 큰 문제는 누적 고객은 증가 했으나 MAU와 거래 건수는 뷰티컬리가 오픈 했을 당시 반짝한 이후로 다시 제자리를 찾아왔다는 점이다. (MAU : 400만 내외 / 거래 건수 200만 중반대)
  • 쿠팡의 사례를 보자면 직매입의 비즈니스 결국 물류의 규모의 경제 구축, 자동화 등을 통한 고정비 축소 및 손익 분기점을 뛰어 넘어야 흑자로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가장 큰 관여를 하는 것이 MAU와 거래 건수이기 때문이다.
  • 그렇다보니 올해 1Q 중순부터는 럭셔리 뷰티 보다는 생활뷰티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서 운영하고 있는 듯 하다.
  • 또한 물류센터 증축 역시 거래액 증가에서는 긍정적인 요소이긴 하지만, 손익적인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확실하기에 이 부분도 어떻게 매니징을 할 것인가도 지켜보아야 한다.
  • 결국에는 컬리도 쿠팡의 제트배송 그리고 최근 SSG.com의 제 3자물류 진출과 같이 그런 식으로 상쇄하려고 할까?? 아니면 새벽배송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자리잡게 한 것처럼 새로운 방법을 꺼낼까?
  • 어찌되었던, 나는 컬리가 좀 잘되었으면 한다. 유통업계 전체, 이컴 전체, 그리고 브랜드사들까지도 사실 쿠팡의 독주체제가 되는 것은 여러모로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내 매출에도... ㅎㅋㅎㅋ)
  • 컬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