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 애플페이 국내 도입, 온/오프라인 온도차, 그리고 내 생각

내용
- 3월 21일(맞나?)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하였다.
- 출시 반나절만에 가입자 수가 20만명이나 된다고 엄청난 열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 누구는 국내 아이폰 유저가 약 1100만명 정도 된다는데 최종적으로 이 중 50%까지 가입하여 총 가입자 수를 500만명으로 추산하기도 하였다.
- 다만, 애플 페이 출시에 각 가맹점들마다 온도차가 극명하다.
- 오프라인 가맹점들은 너도나도 애플페이을 도입하였으나, 온라인 가맹점들은 롯데온을 제외하고는 시큰둥 하며, 그 중 신세계 그룹사는 이마트24를 제외하고는 도입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내 생각
- 우선 3~4년 전부터 SSG페이, 네이버 페이, 쿠팡 페이 등등 난리였는데 왜 다들 이걸 만드는 가부터 생각을 해보자
- 우선 일반 간편 결제 서비스를 소비자가 이용할 경우 최대 약 4%인가? 3.5%인가?(PG사 수수료)를 채널사가 지불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 수수로율로 보면 낮은거 아니야? 할 수 있지만, 연 매출액이 1000억만 되도 최대 40억의 수수료를 지불해야하는 것이며, 이는 순손실이기 때문에 채널사 기준으로 생각하자면 우리가 체감하는 %보다 훨씬 더 높은 수수료율이다. 즉, 제 1목적은 비용절감이다!
- 두번째, 좋게 말하면 소비자 편의 증대, 채널 입장에서 말하면 결제단에서의 소비자 이탈 방지이다. 한 5년 전쯤에 어떤 연구에서 본 내용인데,(옛날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소비자가 물건을 고른 순간부터 결제까지 넘어가는데 7번 이상 클릭을 해야하면 이탈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하더라.
- 즉, 결제단에서의 UI / UX의 중요성을 말하는데, 채널사의 자체 페이를 활용하면 이 UI의 편의성이 극도로 올라갈 수 있고 (결제 수단 선택 후 지문으로 바로 구매 확정 가능, 일반 결제 수단 사용시 카드사 선택 -> 어플 실행 -> 로그인 -> 비밀번호 입력 ........ ㅌㅌ)
- 이로 인해 장바구니에서부터 결제까지 이르는 과정 중에서의 소비자 이탈율을 낮출 수 있다. (이에 대한 연구는 따로 없나..?? 궁금한데.. )
- 세번째, 첫 번째와 두 번째를 합친 이유인데, 수수료 절감과 UI 개선을 통해 락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보통 채널들은 자체 페이를 소비자가 사용할 경우 3~7% 포인트로 돌려주고, 또 결제단에서의 편리함 까지 제공한다.
- 이를 다시말하면 내가 신라면을 쿠팡에서 쿠팡페이로 사면, 네이버에서 사는 것보다 3~7% 싸게 사는 기분도 느끼고 편리하기 까지 하다. 그럼 안 살 이유가 없지
- 근데 이거를 다시 채널사 입장에서 다시 보자면, 어차피 결제 수수료로 남한테 지불해야할 돈을 소비자한테 포인트로 돌려주면 소비자는 그 포인트를 쓰기 위해 다시 우리 채널에서 구매할 것이고, 그럼 또 다시 포인트가 쌓이고 그럼 또 다시 돌아와서 사고.. 기적의 락인 효과가 발생한다.
- 그래서 다들 사업자 등록증에 금융업이니 뭐니를 등록하고, 돈을 들여 00 페이를 개발하고.. 그러는 것이다.
-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리고 현재 쿠팡이니 네이버니 SSG니 컬리니 충성 고객들은 각 채널의 페이를 잘 사용하고 있는데 애플 페이가 나왔다고 해서... 이거를 굳이 도입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 그러니 이커머스 채널사들이 시큰둥한 것이고.. 롯데온도 L페이가 있긴 하지만, 현재 점유율이 현저히 낮으니 화제성이라도 잡기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이건 그냥.. 예전 생각이 나서 넣어봄;
- 다만, 오프라인 가맹점들은 상황이 다르다.
- 오프라인에서는 위에서 얘기한 쓱페이, L페이를 각 이마트나 롯데마트에서 사용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은 상황 (생각해보니 자체 페이를 가진 대형 유통 업체가 신세계랑 롯데 밖에 없네?;;)
- 다시 말해, 수수료 절감이니 락인이니 뭐니 자체 페이에 대한 이득이 전혀 없고, 어차피 대부분 카드사 수수료를 내는 상황 속에서
- 그리고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애플 페이를 써보려고 너도나도 가입하는 상황,
- 이 아이폰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유통사들이 목을 메는 2030 여성들의 비중이 압도적
- 근데 애플 페이를 도입 안한다? 그럼 바로 유통사와 소비자 특히 2030 여성들과의 높을 수도 낮을 수도 있는 베리어가 하나 생기는 것이다.
- 때문에 오프라인 가맹점들은 발빠르게 도입하는 것이라고 본다.
- 그리고 뭐 자영업자들은 단말기를 교체하는 돈이 부담이라 애플 페이 결제를 도입을 못한다고 발을 동동 구르니 뭐니 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본다.
- 아직은 통용되는 가맹점이 적기 때문에 초반 열풍만 지나면 금방 사그라들어 다들 예전처럼 카드 꺼내서 사용할 꺼고 (오히려 매번 애플 페이 되냐고 묻고, 대답에 따라 핸드폰을 킬까 지갑을 꺼낼까 결정하는게 더 귀찮을듯..)
- 핸드폰에서 애플페이 키나,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나 큰 UI적 차이가 없다고 본다(이건 내가.. 아재라 그럴수도..)
- 결정적으로 아직 우리나라가 미국도 아니고 아이폰에 비해 삼성 폰의 비중이 압도적이기에 굳이 뭐.. 이거를 위해.. 단말기를 교체하니 마니.. 그럴 필요가..
- 떄문에 온/오프라인에서 애플페이가 자리를 잡으려면 적어도 5년은 걸리지 않을까.. 근데 5년 뒤에는 조금 더 획기전인 결제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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